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첫 규명
  • 편집국
  • 등록 2024-02-29 12:33:56
기사수정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첫 규명

서울대병원세계 최대 규모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 발표

소아청소년 2형당뇨, 10명 중 2명이 당뇨 관련 유전자변이 보유

동일 유전자변이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당뇨 발병 위험 3배 이상 높여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형당뇨는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병으로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최근 20세 미만에서 유병률이 증가 중이다갈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소아청소년기 발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가족력이 빈번하여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정된다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는 다빈도변이(흔하지만 유전적 영향력 약함희소변이(매우 드물지만 유전적 영향력 강함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GCK, HNF1A 등 희귀질환인 단일유전자당뇨를 유발하는 희소변이)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 및 대조군을 1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환자군 10명 중 2(21.2%)이 당뇨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원인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그중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는 2.4%였는데이는 사실상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들이 다른 유형의 당뇨를 앓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단일유전자당뇨는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거나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2형당뇨와 다르다그밖에 단일유전자당뇨 외 희소변이는 3.4%였으며 성인 2형당뇨 발병과 연관된 다빈도변이는 12.6%였다.

 

 

 이제껏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기준으로 당뇨 유형을 구분했으나이 결과로 볼 때 연구팀은 정확한 당뇨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유전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분석 결과같은 종류의 유전자변이라도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2형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더 컸다. ‘다빈도변이가 실제로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3.4, ‘희소변이는 5배 컸다즉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특히 희소변이의 중요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임상적 특징은 개개인의 유전자변이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가령 다빈도변이’ 보유 환자는 성인 2형당뇨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또한 희소변이’ 보유 환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리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 밖에 비만 관련 MC4R, ATXNL 및 인슐린 분비 관련 HNF1A 등의 유전자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던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유전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당뇨뿐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이 같은 유전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 IF:20.8)’ 최신호에 게재됐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유니세프_기본배너
국민신문고_기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