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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건강, 젊다고 자신하다 혼쭐납니다”
  • 편집국
  • 등록 2024-05-13 1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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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

요즘은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예전과 달리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은 그만큼 운동 시간 부족에 시달린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의 반복, 과도한 음주와 흡연, 복부 비만 등의 나쁜 생활습관도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척추는 몸의 기둥이자 기초라 할 수 있다. 단순 요통이라면 2~3일, 길어도 일주일 안에 찜질이나 마사지 같은 대증요법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다면 필히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얼마 전, 30대 남성 환자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당겨 한 달간 지켜봤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며 필자를 찾아왔다. 평소에도 허리통증이 있어 물리치료를 받고는 했지만 갑자기 허리통증에 더해 걷기도 어려워져 전문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검사결과는 척추관협착증으로, 몸이 아파 집안에만 누워 지내다보니 전체 근육량도 상당부문 감소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선천적,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걸을 때 엉덩이나 다리가 당기고 시린 느낌이 든다. 이 때 앉은 자세로 쉬게 되면 상태가 호전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의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허리를 숙이고 걷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자연치료가 거의 힘든 병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두려워말고 병원을 찾아가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추간공 내의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내는 것이다. 추간공확장술은 꼬리뼈 대신 옆구리 쪽으로 추간공에 접근해 염증을 제거하고 좁아진 추간공을 뚫는 치료법으로, 시리고 저린 증상 개선은 물론 재발의 가능성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한 집안의 중심을 받치고 있는 대들보가 무너지면 집은 주저앉고 만다. 척추는 몸의 대들보로, 나이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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