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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금금’ 일중독, 때론 멈춤이 필요하다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8-20 15:04:37
  • 수정 2024-08-20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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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마흔 중반의 정모 씨는 오후 11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별로 없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출근해 일하는 날이 많다. 회사에 앉아있지 않으면, 왜인지 마음이 불안해 스스로 ‘월화수목금금금’을 선택했다며 농담처럼 말한다. 그런 생활이 10년이 되어갈 무렵, 몸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부터 허리통증이 시작된 것이다. 

   

허리통증은 다양한 상황에서 찾아온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세수를 하다가, 교통사고 등으로 허리가 아프다가 심하면 다리까지 당기기도 한다. 정씨처럼 과도한 업무를 하다가 나도 모르는 새 허리가 망가지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7% 가량이 일중독자, 일명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든 일중독에 빠진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일중독자가 많은 이유는 유독 경쟁이 심한 사회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인은 뒤처지지 않으려는 마음의 불안과 인정욕구, 성공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다보니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결국 건강까지 해치게 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 중 허리통증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에 부담이 되는데, 심지어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삐딱하다면 척추가 받는 하중은 배 이상이 된다. 

   

잘못된 자세는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이다. 바르게 앉은 자세는 누워 있는 자세보다 디스크에 4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고 구부정하게 앉았을 때에는 압력이 10배까지 증가한다. 나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에 압력이 가해져 작은 손상이 척추에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결국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도 소용이 없다. 정도에 따라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시행할 수 있고, 심하면 수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간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한다. 헐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베티 데이비스(Betty Davis)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을 잃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걸 희생하면서 단 하나를 원하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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