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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면 몸도 아프다” 노년기 우울증, 신체에 다양한 만성질환 일으켜
  • 편집국
  • 등록 2024-09-09 1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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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면 몸도 아프다

노년기 우울증신체에 다양한 만성질환 일으켜

 

 

노년기 우울증이 심혈관계질환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신경퇴행성질환 등 신체에 다양한 만성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복합만성질환이란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동시에 이환되는 것을 의미한다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43%가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되어 있으며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복합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반대로 우울증이 복합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전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지역사회 노인 중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2,700여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우울증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우울증은 노인 우울증 척도 설문지(GDS)를 통해 평가 했으며점수에 따라 우울증의 심각도를 분류했다복합만성질환은 환자들의 자가 보고의무기록 검토신체검진 등으로 파악한 병력 정보를 누적질환평가척도(CIRS)로 점수화하여 평가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없던 노인에 비해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복합만성질환의 중증도가 증가했으며, 5개 이상의 신체 계통에 심각한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될 위험성은 44% 증가했다특히 우울증의 중증도가 높거나매사에 흥미 및 의욕이 떨어지는 무쾌감증을 동반한 경우심각한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될 위험이 87%까지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는 노년기 우울증이 단순히 정신과적 문제가 아닌 신체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 결과라며,“노년층의 우울증은 신경내분비계 및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통해 전신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은 억제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년기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경우 정신과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 질환의 경과를 유심히 관찰하고 예방과 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병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게재됐다

 

 

 

사진1.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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