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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 즐긴 후 팔 아파하는 아이? ‘소아 골절’ 의심
  • 편집국
  • 등록 2024-01-15 09:42:25
  • 수정 2024-01-15 0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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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 즐긴 후 팔 아파하는 아이? ‘소아 골절’ 의심

관건은 성장판 손상 여부소아 골절의 20%는 성장판 손상

 

올해 초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12.2cm의 눈이 쌓이면서 13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함박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교통체증을 빗기도 했지만아이들에게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동네가 눈썰매장과도 다름없는 놀이터가 됐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주의해서 걷지 않고오히려 뛰면서 거침없이 놀기 때문에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겨울방학을 맞이해 스키보드 등 각종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안전 수칙을 지켜 골절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아이들의 경우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뼈에 금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X-ray 검사가 필요하다특히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판 손상 여부성장판 부분은 X-ray 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것이 까다로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소아 골절관건은 성장판 손상 여부

골절이란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완전골절분쇄골절 등 정도가 심한 것들만 떠올리기 쉽지만뼈에 금이 간 부전골절도 골절의 한 형태에 속한다부전골절은 골격이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분만 골절되는 불완전한 골절로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부전골절은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완전골절분쇄골절 발생 빈도가 낮다소아가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아 골절의 경우 관건은 성장판 손상 여부성장판이 손상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 혹은 과성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 중 20% 정도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2주 전후까지 이어지는 통증 있다면 의심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이다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주관절 상완골 과상부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반/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염좌골절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될 수 있다하지만 골절은 1~2일 내로 호전되는 통증이 아니다만약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골절이 발생한 부위 주변으로 통증과 압통이 발생해서다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 정도다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X-ray 촬영이 필요하다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뼈의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고골화 중심이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따라서 골절 진단 시에 골절이 되지 않은 반대쪽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양측을 비교 관찰하며 진단한다특히 성장판 골절은 진단이 까다로워 CT, MRI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다이에 골절이 된 경우 성인처럼 뚝하고 부러지지 않고뼈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뼈가 휘어지는 부전골절이 발생하면 빨리 알아채지 못하고 그만큼 진단도 늦어진다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뼈의 변형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심하면 사지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점차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가면서 이러한 변형으로 인해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부목 고정수술 여부 낮춰 주는 응급처치

만약 아이와 함께 있다가 골절 사고가 났다면 가장 먼저 해줘야 할 응급처치가 부목 고정이다부목 고정으로 사고 당시 형태를 유지하여 골절부 주변의 연부조직 손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부위와 그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소아 골절의 경우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진다면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성인에 비해 적다특히 뼈에 금만 간 부전골절불완전골절에서 부목 고정은 수술 여부를 낮춰 준다따라서 골절로 변형이 발생한 사지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고정한 채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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