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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 편집국
  • 등록 2024-02-19 13:07:12
  • 수정 2024-02-19 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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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튀어나온 아랫배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초경 빠르고과체중비만일 때 유병률 높아져

정교한 로봇수술로 자궁 손상자궁 보존

 

#20대 여성 서영 씨(가명)는 몇 개월 전부터 볼록 나온 아랫배를 보며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했다그러나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고더부룩함은 물론 볼록한 아랫배도 그대로였다그러던 중 생리 예정일이 아닌 시기에 출혈이 보여 고민 끝에 산부인과를 찾았다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생애 첫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고, 10개 정도의 자궁근종이 발견됐다일반적으로 자궁근종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하지만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자궁을 보존해야 했기에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도 보존하며 근종절제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가임기 여성 25~35%, 35세 이상에서는 40~50% 발병률 보여

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실제 자궁의 크기는 주먹만 한 크기인데보통 3Kg 정도의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것은 자궁 조직 대부분이 근육층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이러한 근육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긴 경우가 자궁근종이라는 질환이다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5~35%에서 발견되고, 35세 이상에서는 발생 빈도가 40~50%에 이를 만큼 흔하다. 2017년부터 5년간 통계를 살펴봐도 60%나 증가할 만큼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자궁근종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초경 시기가 10살 이전이라면 근종 발생률도 높아지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호르몬제 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기존 근종의 크기도 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또한 과체중비만은 자궁근종을 3배가량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가 있다면 체질량 지수와 관계없이 발생률이 늘어나는 만큼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록 나온 아랫배단순히 살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대다수

흔히 자궁근종은 기혼여성에게서 잘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데사실 기혼 여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오히려 기혼여성보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가 적은 미혼여성이 안일하게 생각하다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특히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쉬워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경우 생리 2~3일째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 주위 장기를 눌러서 생기는 통증 복부 팽만감 아랫배만 볼록하게 나온 경우 누웠을 때 혹이 만져지는 경우 골반통

자궁근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관찰 한다그러나 자궁근종이 빨리 자라거나출혈 통증 등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향후 임신에 방해되는 경우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근종 위치에 따라 수술법 달라져

불임 유발하는 점막하 근종 30분 내외 시술로 제거 가능 

근종의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법은 달라진다자궁근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자궁내막에 가까운 점막하 근종’, 근육층 내에 있는 근층 내 근종’, 자궁의 바깥쪽에 가까우면 장막 하 근종으로 구분한다이중 점막하 근종은 전체 자궁근종에 5%가량을 차지하는데자궁내막 바로 아래 근육층에서 발생해 안쪽으로 돋아나는 특징을 가져 임신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내시경 절제술로 근종을 제거해야 한다수술은 당일 입원해 30분 내외로 이뤄져 환자들의 부담도 적은 편이다

 

정교하고 회복 빠른 로봇수술자궁근종 수술에 최적화

근층 내 근종이나 장막 하 근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개복과 복강경의 장점만을 결합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로봇수술 기구는 막대형의 기존 복강경 도구를 손목 관절형으로 업그레이드한 형태다직선 곡선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540도 회전이 가능해 복강 내 어느 부분이라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특히 부인과 질환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자궁의 기능과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더불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다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치료 방법은 근종의 위치환자의 나이폐경 여부증상 유무근종의 변화 양상출산 계획자궁 보존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수십년 전만 해도 자궁근종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자궁적출까지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벽을 재건할 수 있는 만큼 산부인과에 오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_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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