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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주의
  • 편집국
  • 등록 2024-02-29 12: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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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주의

-면역기능 이상에 의한 자가면역질환대표 증상은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레이노증후군 근육통 관절통 등 샘외 증상 동반

-40~50대 중년 여성서 발생 多… 원인은 유전·환경·면역 복합 관여 추정

-조기진단 중요… 적절한 수분공급·습도조절하고 상용약은 주치의와 상의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이름도 생소한 이 질환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마르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 안과 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왔다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자가면역질환은 정상조직을 침입자로 오인하고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침샘이나 눈물샘처럼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구조적인 파괴가 샘 자체의 분비기능을 감소시켜 침과 눈물이 감소해 건조하다고 호소하게 되는데환자가 느끼는 건조증상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확인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남녀 비율은 1:9~20 정도,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홍연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의 원인은 어떤 한가지로 말할 수 없고 유전적 요인환경적 요인면역학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증상은 샘증상과 샘외증상으로 나뉜다샘증상으로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성각결막염이 발생한다또 침 생산이 감소해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된다비강(코안)과 기관지 등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기관의 분비기능 저하로 인해 식도점막의 위축위축성위염위산감소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피부건조증과 질분비물 감소로 성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환자의 약 절반에서 샘외증상이 발생하고 피로발열레이노증후군근육통관절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쇼그렌증후군에서의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깎이는 골미란은 흔하지 않다

 

홍연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 힘들 경우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이유 없이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관절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피부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계속되면 검사 필요진단은 주관적인 구강건조안구건조 증상 외에 객관적인 검사로 자가항체검사안구염색검사쉬르머검사타액유량검사침샘조직검사 등으로 진행된다이는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기능을 측정하고각막과 결막 손상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1차적으로 인공눈물인공타액 등을 사용해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된다또 피부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약 10%에서 혈관염이 동반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고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비스테로이드소염제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한다

 

홍연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입마름이나 안구건조가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는 양치질과 금연을 실천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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