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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엉덩이 당기고 저릿저릿...참지 마세요
  • 편집국
  • 등록 2024-03-04 1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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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백세 시대에 활력있는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가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대부분 환자의 경우는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 시작한 이후다. 

   

허리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 역시 병의 진행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수도 파이프가 막혀 물이 흐르지 않는 현상과 비슷한데,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다. 신경이 막히는 과정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데 때문에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환자 대부분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나아지겠거니 하고 미루다 중증으로 이어진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로, 수술 사례가 많은 만큼 환자나 보호자들의 걱정도 큰 편이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아도 처음부터 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치료,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며, 그래도 반응이 없거나 증세가 지속되면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환자가 엎드린 자세에서 방사선 투시하에 경막외강에 카테터를 삽입한 후 약물 등을 이용하여 신경의 유착을 박리하는 시술이다. 허리 측부 피부를 국소수면마취 하에 3mm 절개하여 추공간내 신경가지를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여 염증 유발성 물질이나 인대를 제거하여 통증의 근본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협착증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수술에 비해 강도가 센 만큼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나 수술실패증후군을 겪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추간공확장술은 기존 수술로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수술 위쪽으로 접근이 가능하여 정밀한 진단과 시술은 물론 합병증 발생률을 현저히 낮춘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유증도 거의 없어 고령 및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해마다 4,000여명이 새로이 척추질환을 진단 받고 있다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허리통증은 초기라면 생각보다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척추에 발생하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치료시기를 놓쳐 큰 병으로 이어지는 우를 범하지 말자.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다소 귀찮더라도 병원을 내 집같이 드나드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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