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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팀, 군발두통 산소치료의 효능 아시아인 대상 최초 입증
  • 편집국
  • 등록 2024-05-08 2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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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팀,

군발두통 산소치료의 효능 아시아인 대상 최초 입증

군발두통 환자 32명의 125건 통증에 대한 산소치료 vs 약물치료 무작위 비교실험

산소치료약물치료와 비교해 통증감소 효능 및 환자만족도 높고 부작용 없어

 

 

군발두통 치료에서 고농도 산소치료가 약물치료보다 통증감소 효능이 뛰어나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같은 내용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분석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콧물코막힘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통증이 시작되면 15분 이상 지속되고이러한 통증이 하루 8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군발두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군발두통으로 인한 통증은 신체의 기능장애까지 유발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군발두통은 통증이 발생했을 때 100%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는 산소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그러나 군발두통 환자에 대한 산소치료는 전세계의 50%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고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산소치료의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이상화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군발두통 치료를 위한 가정용 산소농축기를 사용한 산소치료의 효능무작위 교차 다기관연구(Efficacy of Oxygen Treatment Using Home Oxygen Concentrators for the Treatment of Cluster Headaches: A Randomized, Crossover, Multicenter Study)’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군발두통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산소치료와 약물치료를 무작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치료효능을 비교했다. 18명의 환자는 먼저 산소치료를 받았으며산소치료는 가정용 산소농축기 2개를 연결해 산소농도와 유속 문제를 개선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14명의 환자는 약물치료를 먼저 받았고군발두통 치료약물인 졸미트립탄(성분명)이 투여됐다이후 산소치료 그룹은 2회 산소치료 후 약물치료를 받았고약물치료 그룹은 2회 약물치료 후 산소치료를 받는 크로스오버 연구설계로 진행됐다통증의 정도는 각각 치료시작 15, 30, 60, 120분 후에 평가했다

 

치료기간 총 125회의 통증 발작이 있었으며 63회는 산소치료를, 62회는 약물치료를 시행했다. ‘통증이 완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산소치료와 약물치료에서 각각 15분 후 31.7% 대 12.9%, 30분 후 57.1% 대 38.7%, 60분 후 87.3% 대 67.7%, 120분 후 92.1% 대 87.1%로 산소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통증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산소치료와 약물치료에서 각각 15분 후 12.7% 대 8.1%, 30분 후 31.7% 대 14.5%, 60분 후 66.7% 대 43.5%, 120분 후 81% 대 71%로 산소치료 그룹이 높았다.

 

또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산소치료와 약물치료 그룹의 치료효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특히 치료 30분과 60분 후에 산소치료 그룹은 약물치료 그룹보다 더 큰 통증의 개선효과가 있었다.

 

환자의 만족도 역시 산소치료 그룹이 높았다약물치료의 경우 효과 없음으로 응답한 비율이 6.5%였지만 산소치료 그룹은 모든 환자가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또 좋은 치료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약물치료는 54.9%였던 반면 산소치료는 83.8%로 산소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더 컸다.

또한 산소치료는 치료 후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가 0명이었지만약물치료는 4(28.6%)의 환자가 근육 피로메스꺼움서맥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소치료는 약물치료와 비교해 더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군발두통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으며환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아시아의 군발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비교실험을 통해 산소치료의 효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국내에서 군발두통 환자는 통증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는 산소발생기치료의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다대여 혹은 구매비용의 부담으로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가 많아 산소치료가 확대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산소치료는 약물치료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심장병이 있거나 임신과 수유 중인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또 약물과용의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피인용지수(Impact Factor): 3.1)’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

 

 

 

 

 

<</span>1> 군발두통 환자에서 산소치료 대 약물치료의 통증감소 효능 비교


 

산소치료

(18통증발작 63)

약물치료

(14통증발작 62)

통증완화

15

20(31.7%)

8 (12.9%)

30

36 (57.1)

24 (38.7)

60

55 (87.3)

42 (67.7)

120

58 (92.1)

54 (87.1)

통증없음

15

8 (12.7)

5 (8.1)

30

20 (31.7)

9 (14.5)

60

42 (66.7)

27 (43.5)

120

51 (81.0)

44 (71.0)


 

<</span>2> 군발두통 환자에서 산소치료 대 약물치료의 환자만족도 비교


 

산소치료

약물치료

환자 만족도

효과 없음

0 (0)

2 (6.5)

낮음

3 (9.7)

6 (19.4)

중간 효과

2 (6.5)

6 (19.4)

매우 효과적

13 (41.9)

14 (45.2)

매우매우 효과적

13 (41.9)

3 (9.7)


 

 


▲ 시간 경과에 따른 군발두통 환자에 대한 산소치료(검은 선대 약물치료(회색 선)의 통증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소치료를 받은 그룹은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보다 통증이 더 크게 감소하며 특히 치료 30분과 60분 후 유의미한 통증 감소 차이가 나타남.


▲ 2개의 가정용 산소발생기(검은색 화살표)를 연결하여 산소마스크(붉은색 별)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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