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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허리 통증의 원인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6-24 1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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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우리 몸은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등 다양한 신체적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허리통증도 그 중 하나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좋지 않은 자세나 비만, 운동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하지만, 스트레스는 척추와 디스크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다. 

   

단적인 예가 2021년 서울시가 발표한 세대별 스트레스 지수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스트레스 지수는 각각 37.9%와 36%로 1·2위를 차지했다. 최근 젊은 허리통증 환자가 많아진 것을 생각해보면 수긍이 된다. 실제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을 보면 21년 척추질환 신규 환자 수 118만여 명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 2030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입시에 대한 중압감에 노출돼 왔고, 좁아진 취업문턱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MRI나 CT를 찍어보면 그 정도는 아닌데도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요통인 경우다. 업무과중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 회사원이나 김장증후군이나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 입시준비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심인성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실패 증후군, 고혈압·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라면 ‘추간공확장술’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는 특수키트로 추간공 뒤쪽에 비후된 황색인대 등을 절제하고 박리해 추간공 후방부 공간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이렇게 확보된 공간 덕분에 물리적 신경의 압박이 줄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만성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라면 허리에 생긴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필히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란 말이 있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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