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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장마철, 허리는 괴롭다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7-15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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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비오는 날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단순히 속설에 불과한 것일까? 실제로 척추질환 환자의 경우 습도나 기압, 기온 등 날씨 변화가 통증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외부 기압은 낮아지고 관절의 압력은 상승한다. 여기에 높은 습도는 관절 주위 힘줄, 인대, 근육들을 압박해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에 더욱 과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비슷한 통증강도라도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될 수밖에 없다. 

   

과도한 여름철 냉방도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냉방으로 인해 발행한 실내와 야외의 온도 차이는 자율신경계 기능저하를 불러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때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척추로 가는 혈류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다. 그러면 허리에 갑작스러운 큰 움직임이 생기거나 심지어 재채기, 기침과 같은 작은 움직임에도 척추뼈 골절로 이어지는 등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습한 여름 날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으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철기간 실내 습도는 평균 80~90%를 나타내는데, 30분 정도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가동해 적정 습도인 50~60%로 맞춰준다. 

 

만성 디스크 질환자나 추간판 탈출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장마철, 통증이 재발하기 쉬운 만큼 적정 습도와 함께 에어컨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이나 담요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이 매우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그러나 허리 질환의 90%는 수술이 필요 없으며,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추간공확장술이 대표적이다. 이 시술은 특수 카테터(관)를 이용하여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 통증의 근본원인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치료효과도 높은 편이다. 비수술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로 진행되며 30분 내외의 시간이면 시술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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