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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불러온 현대인의 만성질환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7-22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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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통계청 ‘2019 청소년 통계’ 발표에 따르면 초등학생 30%, 중학생 34%, 고등학생 28%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로 조사됐다.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에 많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요즘, 아이의 손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엄청난 장점과 편리함을 주는 스마트폰은 목디스크라는 질환에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 목디스크는 중장년층,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PC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20~30대에게도 가까이 있는 질환이 됐다.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빼는데, 이 자세는 경추와 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근육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장기간 내버려 둘 경우, 목디스크는 물론 어깨통증, 허리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 통증 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목디스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만약, △지속적인 목 통증 및 두통 △팔이나 손에 저린 증상 △현기증, 이명 △신경과민, 눈 통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는 수술이 꼭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증상이 악화된 후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수술이 어렵고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수술부위가 목 앞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뼈와 근육 등만 있는 허리디스크 부위와는 달리 경동맥, 식도, 기관지, 성대 신경 등 중요한 장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되도록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효과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대증적 치료를 하게 되지만,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신경근 주위에 직접 투입하는 방법을 쓴다. 일정기간 위 방법으로 치료해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내시경 수술 방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눈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자세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아야 한다. 요즘에는 잠들기 전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령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면 허리, 어깨, 목 등에 무리가 간다.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질병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아예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일 터, 보는 동안만이라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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