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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없이 허리통증 잡는다 ‘추간공확장술’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8-12 1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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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이라 하면 대개 피부절개, 전신마취 등의 단어가 먼저 떠올라 심리적 부담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단순 협착증의 경우는 전신마취의 필요없이 국소수면마취와 최소절개, 미세수술을 원칙으로 하기에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으로 덜고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추간공확장술’이다.

   

▲ 척추관협착증 원인은 추간공 염증 

   

추간공확장술은 디스크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노인성 척추질환의 일종인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 나타나는데,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신경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을 빠져 나오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인 추간공은 혈관, 림프관, 자율 신경계 등의 통로가 되는 곳이다. 추간공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척추 신경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염증으로 인한 신경조직의 손상과 유착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곳도 추간공이다. 

   

이런 추간공에 문제가 생기면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며, 심한 허리통증은 물론 엉덩이 통증이 나타난다. 다리에도 감각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야 통증이 덜 하므로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취하기 어려우며, 걸을 때 허리를 구부리고 걷거나 중간 중간 앉아서 쉬어야 걸을 수 있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좀 더 높은 편이다. 폐경 이후의 갱년기를 겪는 여성은 뼈가 급속히 약해지는데, 뼈 대사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다. 노화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두꺼워져 디스크가 밀려나오며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 국소수면마취, 30분 시술로 해결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추간공을 막고 있는 염증을 제거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와 같은 비수술 요법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근본적인 치료는 추간공확장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해 추간공을 넓혀주는 것이다. 이는 막힌 하수도를 뚫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국소수면마취를 통해 시술이 진행되므로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물론, 수술실패증후군으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순천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의 예후는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하면 운동, 감각 및 배뇨장애 등이 영구적인 장해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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