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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황혼육아, 부모님 허리건강은 어떠신가요?
  • 편집국
  • 등록 2024-03-25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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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조부모의 황혼육아는 흔한 풍경이 되었다. 그러나 연로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어 탄력이 떨어지고 허리 주변 근육도 약해져 있는 상태로, 아이를 안거나 업는 일은 젊은 사람보다 몇 배의 체력소모를 요한다. 

   

척추 관절질환은 육아를 맡은 노년층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병이다. 디스크의 탄력은 평생 가지 않는데, 노화로 탄력을 잃고 강한 압력을 받으면 디스크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바깥으로 튀어 나온다. 보통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질환인데 디스크 중증이거나 척추관협착증(뼈, 인대,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 동반된 경우라면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된다면 보존적 치료법이나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보존적 치료란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대소변 기능 이상, 근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는 국소수면마취 후, 옆구리 쪽으로 확장 키트를 삽입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으로, 협착증과 디스크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으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고령환자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로도 치료가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된 경우, 수술에 대한 공포심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도 추간공확장술이 추천된다. 

   

최근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행해지지고 있지만 실상은 경미한 증상에만 시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체가 아닌 일부 부위만 통증이 완화되고 치료하더라도 효과가 일시적이며, 재발이 잦다는 등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모두 통증의 근본원인을 잡지 못한 탓이다.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추간공확장술이다. 

   

많은 ‘할마, 할빠’가 허리가 아파도 참는다. 척추 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오해 때문이다. 그러나 척추 질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많은 환자들이 비수술적 치료인 추간공확장술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이를 돌보는 고단함에 허리통증까지, 부모님이 이중고에 시달릴 이유는 더 이상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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