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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행복과 맞바꾼 허리 통증
  • 편집국 고문
  • 등록 2024-04-22 09: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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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아이 셋을 자연분만으로 낳은 다둥이엄마 김 모씨(38). 그녀는 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19개월 된 막내를 수영장에 데리고 다닐 정도로 열성적인 엄마였다. 문제는 미혼일 때부터 그녀를 괴롭히던 허리디스크. 

임신 중에도 허리통증은 계속됐고 아이 셋을 낳고 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아이들을 잠시 친정엄마께 보낸 후 추간공확장술로 받기로 했다. 

   

추간공확장술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인대, 뼈 등의 유착부위를 미세한 팁으로 박리함으로서 신경 압박을 풀어 통증을 개선하는 원리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에도 일상복귀가 가능하며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다른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디스크탈출증은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에는 청년층에서도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보통 허리디스크로 불린다.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압력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급성 혹은 만성으로 탈출 혹은 파열돼 신경다발이나 신경가지를 물리적으로 압박하거나 생화학적 염증이 발생해 주로 통증을 유발한다. 

   

단순한 허리 통증과 허리 디스크를 구분하는 방법은 특정 자세에서의 통증 유무다. 앉아 있을 때와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누워서 한 쪽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어려우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육아과정에서 아이를 안거나 업는 등 척추를 사용하는 일이 잦은 주부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 운전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등에는 위험성이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를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 내부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디스크가 탄력을 잃게 되는데, 탄력을 잃은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돌출된다는 것이다.

   

주부의 경우,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냥 아이를 안는 것보다 아기띠와 같은 육아용 제품들을 이용하여 허리에 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물론, 내 건강까지 돌봐야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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